비올라, 민속악아쟁, 베이스 클라리넷, 트롬본을 위한 ‘Scab(딱지)’ Scab for Viola, Minsokak Ajaeng, Bass Clarinet and Trombone 작곡 최민준 Min-Joon Choi 2024 세계초연 비올라/정현진 아쟁/김우성 베이스클라리넷/홍성수 트롬본/서주현
상처가 났다. 딱지가 졌다. 긁적긁적… 다시 상처가 날까 긁지도 못하고 문지르고만 있다. 처용무의 기원이 되는 처용 설화에서 처용이 역신을 쫓기 위해 대문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다. 상처의 회복에 대한 수동적 태도가 나에게는 딱지가 빨리 떨어지기를 바라며 그 위를 살살 문지르던 개인적 경험을 환기시켰다.